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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9.05.23 -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

Life/Music|2017. 5. 23. 23:1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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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/23 화 : 2009년 5월 23일.

이적 -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


오늘은 정치 관련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. 혹여 불편하신 분들은 첫 줄만 읽고 창을 닫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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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고(故)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였습니다. 

노래 소개 보다, 일단 가사부터 올려드립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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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(작사, 작곡, 편곡 , 노래 - 이적)


그땐 아주 오랜 옛날이었지 

난 작고 어리석은 아이였고

열병처럼 사랑에 취해 버리고 

심술궂게 그 맘을 내팽개쳤지


내가 버린 건 어떠한 사랑인지 

생애 한번 뜨거운 설렘인지

두번 다시 또 오지 않는건지 

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


오랜 뒤에 나는 알게 되었지 

난 작고 어리석었다는 것을

술에 취해 집을 향하던 봄날에 

물결처럼 가슴이 일렁거렸지


내가 버린건 어떠한 사랑인지 

생애 한번 뜨거운 설렘인지

두번 다시 또 오지 않는건지 

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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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의 선택으로 뽑았던 그분을 무기력하게 보내드릴 수밖에 없었던 2009년의 5월을 기억합니다.

'이게 다 노무현 때문'이라고 비난하던 사람들은 그분이 스스로 삶을 던지던 마지막 순간까지 의심의 덩어리를 키워갔고, 결국 그 비난과 의심이 어리석었음을 알게 된 그때는, 이미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일이 일어난 후였지요.

그 당시 지방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서는 시청 광장에 앉아서 한마디 말도 못 하고 온종일 그저 슬퍼하기만 했던 제 모습이 기억납니다.

이후 그분의 이름이 끊임없이 기억되며 결국 오늘과 같은 날을 맞이하게 되었네요. 

문재인 대통령의 연설과 같이, 이제는 '반칙과 특권이 없으며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'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

사실 음악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상을 더 많이 찾아본 하루였습니다. 하지만, 음악을 추천하는 글이니 음악으로 마무리합니다.

2003년에 발매된 이적의 2집 음반 '2적'의 타이틀 곡이었던 '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' 입니다. 이 음반에는 훗날 더욱 유명해지는 '하늘을 달리다'가 수록되어있기도 합니다.

평안한 밤 되세요 :)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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